어제 저녁 하늘은 푸르고 높았으며
별들이 반짝였다
꼭 가을 하늘처럼 물감을 풀어놓은듯 하였고 몇점의 구름이 운치있게
흐르고 있었다.
모닝콜 소리에 눈을 뜨니 창에 강렬한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순간 빨리 목초액 쳐야한다는 생각이 스쳤다
다른일 뒤로 미루고
수동식 분무기랑 목초액 챙겨서 고추밭으로 나갔다
고추잎위에뿌리고 옆으로 뿌리고 고추잎 뒷면까지 골고루 뿌렸다.
다행히 아직 별로 아픈곳이나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는데
이목초액 뿌림으로 병충해를 방제하고자 한다
햇살이 얼마나 따가운지 밀집모자 썼는데도 머리가 뜨겁고
땀은 머리카락을 적시고 눈으로 입으로 흐러 내리고
분무기가 물이 줄줄 흘러내려서 바지를 비옷으로 입고 치는데
속에는 땀으로 흔건하고,,,
햇살에 달구어져 그 뜨거움이 바지를 뚫고 살갛을 뜨겁게한다.
장화를 신었는데 장화가 달구어져 발이 뜨겁다.
벌들은 고추꽃잎마다 붙어 다니면서 꿀 채취에 정신이 없다.
이렇게 고추밭에 14통을 치면서 가져간 물 한통을 다 마시고 밭가에 있는 오이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고, 집으로 들어와 냉커피 한잔하고 바로 옆밭에 목초액 뿌리는
작업을 연속 하였다.
또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르니 한시간이라도 빨리 뿌려서 효과를 보고자 함이다.
도라지,더덕,땅두릅은 아직 병이 없는데
집에 일찍 먹을려고 한줄 심어놓은 고추는 잎에 노란 반점들이 시작 되었다.
토마토는 목초액 뿌리기전에 붉은것은 모두 땄다
새들이 쪼아먹고 난다음에는 개미와 벌들이 붙어서 맘껏 꿀을 빨아먹고 있었다.
이렇게 모두 목초액으로 뿌리고나서 수돗가 큰 물통에 물을 가득받아서
풍덩 들어가 앉아서 씻고 있고 옆에서는 고물 세탁기가 괴음을 내면서 내옷을 빨고있고
아~~~시원하다.땀흘리고 샤워할때 이만큼의 시원함을 느끼는 기쁨도,,,,
일어서서 수도꼭지를 들고 깨끗이샤워하고,
바짝마른 속옷으로 갈아입고서 선풍기 꺼내어 틀고서 휴식하니 정말 편안한
시간이다.
모두들 더위 드시지 마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토마토 하나씩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