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이 농사 이야기

하루가 쏜살같이

만년설/정리맨 2006. 7. 11. 20:06

어제 태풍으로 뿌러지고 쓰러진것들 정리할려고 새벽 일찍 일어났다.

다행히 비는 그쳤고 날이 밝아왔다.

 

잠을 깰겸 커피 한잔을 마시고

도끼,낫,끈,가위,등등 수레에 챙기고  챙기고

장화신고 완전무장하여

옥수수부터 세우며 말뚝을 박아서 묶고...

옥수수,토마토,가지 오이, 수확해야할건 순서데로 수확해서 나르고

마당에 그릇 그릇에 담아놓고

 

고추밭으로 향했다

처음 몇골은 너무나 많이부러지고 넘어져 있었다

일단 골마다 쭉 둘러보니 차츰 피해가 덜하였다

앞에서 바람 막이 역활을 하였던것 같다

 

급한데로 넘어진것 대충 세우고 뿌러진것 수거하여 차에 옮겨싣고

집으로 들어왔다

벌써 한낮의 때약볕은 내리쬐는데

아침이고 점심이고 배고픈줄도 모르고 먹고 싶은 식욕도 없다.

 

수확한 옥수수랑,오이가지,토마토,고추,씻고 다듬고 정리하여

주문 들어온곳에 부칠준비에 바쁘다

 

오늘 이일을 하기위해서 어제 들어온 돈좀 되는일도 뒤로 미루고

이일을 우선하는것은 나도 잘 모른다

 

돈을 떠나서 이일이 나의 기쁨이요 즐거움이며 행복이기 때문인것 같다

 

모두 정리하여 부치고나서 집으로 들어와 내일해야할일 스케쥴을 짜고

정리해놓고 편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밭농사 800평으로 2명이 생계를 이어가는것 정말 힘든것도 많지만 그속에서

삶의 재미를 찾고 느끼는 행복감은 돈으로 살수도 없는것을 나는 안다

 

그래서 힘들것을 아는고로 한푼없이 똑 떨어질때면 요렇게 전화와서

몇달 농사를 지어도 만지지 못할,,,필요한것을 채워준다.

 

그러나 난 그런 유혹으로 다시 지난날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는것을 나는 안다.

더 많은 욕심으로 갈수 밖에 없고....

더 깊은 골짜기로 빠져 들어감을 알기 때문이다.

 

이젠 하루를 살아도 깊은 행복감을 만끽하는 하루 하루 연속을

내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음이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놀랄만한 일이다

경제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생가해 볼때는,,,,

 

한시간 일하면 50만원을 번다....

지난날엔 한시간에 500만원도 벌어보았다.

그 모든걸 버린것도 내 힘으론 안되는 일이었다.

 

일년 뼈빠지게 땀흘려도 500만원도 못벌인다.

추위에 떨고,,,추워서 안고자고....

팬티 런닝도 몇년이 지나서 겨우 바꿔 입어도

먹고 싶은것 안먹고 놀러가고싶은거 놀러 안가도

 

내 삶의 모든 자유와 누리는 평화가 모든것을 덮어주고 만족 시켜준다

 

오늘 하루도 바쁜 시간속에 쏜살같이 흘러감도 내가 기쁨속에서 만끽한 것이다.

내일 뛰어가 과녁을 보면은 핵심을 뚫어 꽂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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