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으면서 무서운것~
오늘 아침 서서히 진눈끼비가
내린다
벌써 맘도들뜨기 시작 하지만 급히 서둘러 택배부터
보내고 뒷일을 보아야 겠다는 생각에 허둥지둥 택배 포장하고 차를 몰았다
이리갈까~ 저리 갈까~
고민부터.
동네 우체국 보다는 시내 나가서 택배 부치면 싸지만
내리는 눈을 짐작하여볼때
시간적으로 들어올때 위험을
생각하면 좀비싸도 동네 우체국에서 보내고
일찍 들어오는게 상책이란 판단을 내리고 짧게 질러가는
급경사 포장길을 택했는데
내리막에 잔뜩 긴장 하면서 내려가 달려서 택배 보내고
돌아 오는길.다시 오던길로는 위험이나 얘기치 못한 상황으로 고생 할까봐
몇배의 시간이 걸리는 길을
돌아서 농장까지 들어왔다
음주운전이 사실 문제지만
난 음주운전보다 더 무서운게
눈길 운전이다
구닥다리 빈화물차는 미끄러지거나 헛바퀴돌고
내맘같이 움직여 주지 않을때
상당한 위험 긴장을 느낀다
농장에 도착하여 안심하고
오늘일 정리 할때부터
본격적으로 함박눈이 지그재그
서서히뿌리며 쌓이더니
이젠 비가 오듯 직선으로
술술 내려 않는다
참 빨리 서둘러 잘나갔다가
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여유와 눈내리는 고요함과 포근함을 누리고 싶은 충동에
등뼈 푹 삶아서
하우스로 덮힌 컨테이너앞 마루에 상을 차려놓고
내리는눈 쌓여가는 넓은 풍경을 바라보며
한없는 즐거움을 누려보니
시인이 따로없고.도인이 따로없고
내가 누리는 이시간이 천국이로다
아직도 어린애 처럼 뒤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내리는 눈을 좋아하고
즐기는 만년설
그 푸근하고 고요함도
때론 어떤 상황을 맞이하면
엄청 힘들고 무서운것을~
대설주의보까지 내렸는데
얼마까지 오고
또 얼마나 내할일과
뒷일이 있을지는 접어두고
마냥 이시간을 즐기며 여유와
행복에 빠지는 만년설~
남의 눈치도 안보지만
내 스스로에게도 아무것 하지 않고 맘되로 놀던 자든 글을쓰던 아무 신경쓰지 않고
행하는 시간 즐겁고 행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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