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는 태어날때부터 몸이 약했다.
12살때 달리다굼의 기적처럼 하나님께서 살려주셨다
엄마는 몸이 약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인 노래,
성악가의 꿈을 포기해야만했다.
약한 몸으로 아이를 낳는건 위험한 일이였다.
나와 내동생을 목숨과 바꿔 낳았다.
아픈몸을 이끌고, 생계를위해 일을 하셔야만 했다.
그것도 힘들다는 신문사 광고를 하셨다.
매일 돌아다니며 외근이 잦은 몸과 정신에 피로가 쌓이는,..
항상 나는 동생이랑 둘이서 집을 지켜야만했고
내가 누나이자 맏딸이라는 책임감이 그때부터 들기시작하여
나는 조금 내 또래보다 더빨리 클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결혼후 고생만 하던 엄마는
내가 14살이 되던 무렵 배에 복수가 차기시작하였고
이대로가다가는 3년도 살지 못한다는 일명 중환자들만 받는다는
사형선고를 받아야만했다
엄마가 부산으로 내려가야겠다고 말을 했을때
아빠가 반대를 했었고, 그때,
나는 처음으로 진심을 담아 아빠에게 화를 내었던것같다.
아빠도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그뒤로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그렇게 엄마는 내가15살이 되기전에 부산으로 내려갔다.
하루에 같이있는 시간은 적었던 우리지만
엄마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던 나와 내동생..
우리는 그렇게 엄마와 떨어져 지내야만했다.
철없었던 중학교시절, 잦은 사고들때문에 학생부실에 자주끌려갔었다
때마침 엄마가 잠깐 서울에와서, 엄마가 학교에 왔다
그때 엄마는 신경을 써서, 코피가 났었고, 엄마는 혈소판이낮아
피가 잘 멈추지않아, 학생부실이 아닌 양호실에서 있어야만했다...
그리고 애들이랑 또 사고치고 파출소에 끌려갔던 적이있었는데,
다른아이들은 엄마가 와서 다 데리고 갔는데, 나는 아무도 오지않아
혼자 나가야만했다. 그때 너무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난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곳에 오지않겠다고 다짐했던 적이있었다...
그렇게 강하게 커야한다는걸 떠올랐다.
나는 아무렇지않은데 엄마의 빈자리를 그당시만해도
수근거리던 그런 시절이였기때문에 나는 더 당당해야만했고
나는 더 강해져야 한다고만 생각했었다.
언제였던가, 내가 16살이 되던무렵 1년반만에 엄마를 볼수잇었다.
그때 엄마랑 같은방에서자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나는 입을 틀어 막으면서 행여나 엄마가 들을까봐 울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의사가 말한 3년은 훌쩍 지나왔고,
다른아이들처럼 엄마와는 늘 함께 있을순 없지만, 매일 통화하며
가끔 엄마네집에가며 그렇게 만나며 지내고있다.
엄마는 겉모습만 봐서는 전혀 아픈사람같지않다.
우리엄마는 외갓쪽 유전인.. 간경화 말기이다. 간이 굳어가는 그런 병..
그러나 항상 감사하며 항상 긍정적이며 항상 웃으며
항상 찬양하며 항상 기도하며 그렇게 지낸다.
가끔 오는 통증에도 나와 내동생 얼굴을 떠올리며 참고 살고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좋아하고, 욕이라고는 '바보 멍청이' 밖에 할줄모르고
아직도 소녀같아서 동화같은거 공주같은거 좋아하고,
꽃을 사랑하는 엄마.
조그마한 말에도 상처를 받고 아파하고 속상해하는 우리엄마.
아프지만, 멀리있지만,
나랑 내동생에게 해줄수있는건 다 해주고싶어하는 우리엄마,
의사선생님이 이렇게 살아있다는것 자체가 신기하다고 할정도로
병마때문에 속은 망가져버린 우리엄마,
우리들에게는 감기는 그냥 한차례 지나가는 그런 작은병이지만
엄마에게는 제일 무서운 병이다.
간경화뿐만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비가올때도 엄마는 아프다.
그래서 나는 비오는게 너무너무 싫다.
하지만 우리엄마는 자기자신을 포기하지않고
그런 아픈 자기자신조차도 사랑할줄아는 천사이다.
세상에서는 가능성이 없다는 우리엄마를, 하나님께서 붙잡아주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엄마를 너무 사랑하셔서, 이렇게 살려두신다.
이거야말로 항상 하나님이 진짜 살아계시고 역사하신다는것아닐까
그런 엄마의 딸인 나는, 선택중에도 VIP급으로 선택받은 딸이다.
내가 조금이라도 나태해지거나, 흔들리거나, 삐뚤어지려하면,
하나님께선 엄마를 꿈에 보여주신다.
그리곤 나를 곧 깨닫게 하신다.
내가 빨리 잘되서, 돈많이 벌어서, 엄마부터 아프지않게 해야지.
하나님은 항상 내 삶속에 역사하신다.
이토록 오랫동안 병마와 끊임없이 싸우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않고
희망을 잃지않은 우리엄마야 말로, 하나님의 사람같다.
나는 아무렇지않게 엄마가 아픈것을 말한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놀란다, 아무런 표정변화없이 그렇게 말할수있냐고
때론 피도 눈물도 없는 아이라고 불릴때도있었다.
하지만, 나는 엄마가 건강하지 못한것을 탓하지않는다.
그리고 부끄럽지도 않다. 단한번도 원망해본적이없다.
나는 우리엄마가 너무너무 자랑스럽다.
다른 환자들 처럼 좌절하지않고 포기하지않아서 너무너무 좋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아무렇지않다.
오히려 건강하다고해서 다 행복하게 사는건 아니니깐.
건강해도 건강하지못한 삶은 살고있는 어른들이 대부분이니깐.
그러나 몸은 건강하지못하나 건강한 삶을 살고있는 우리엄마니깐.
하나도 슬프지않다. 아프지도않다. 나는 이제 괜찮다.
목숨과 바꿔 낳아준 엄마처럼,
나도 엄마를위해서라면, 내 목숨따위는 하나도 아깝지않다.
그정도로 엄마를 사랑한다.
우리엄마는 환자가아니라, 하나님께 선택받은 사람이다.
하나님께 모든것을 맡기고, 내려놓은 주님의 딸로써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은혜를 눈으로 보여주고있는 산 간증인이다.
하나님 감사해요! 이대로도 저는 좋아요,
그러니, 지금처럼만, 엄마 저희들곁에 오래오래 있게해주세요♡
P.S
이글을 읽은 사람들은 지금 단 10초라도 좋으니
기도한번 해주세요
기도를 한번도 해보지못하신분들이라도 좋아요.
진심을 담아서, 우리엄마를 위해 기도해주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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