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바다 찾아 삼만리

만년설/정리맨 2009. 6. 16. 11:44

 

 

 

바다가 왜~ 덫에 있을까요?

 

 

주인님 얘기 나중에하고 빨리 꺼내 주세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얘가 충주에서온 바다 입니다

이제 생후 4주 되었는데,우리집에 온것은 4일 되었습니다

 

 

나 줄끌러 줘요

 

 

풀려고 난리 입니다

 

 

덫에 갖히게된 사연을 말씀드리면

우리집에 도둑 고양이가 많이 오기에

담력도 기르고 체력도 기르고 해서

스스로 몸을 지키게 만들려고 4일 훈련을 시킨결과

저 장애물 사다리 꼭대기에서 바닥까지 달려 내려옵니다

 

 

출타 할때는 사람이 귀엽다고 데려 갈까봐서

차에 개집을 고정 시키고 개집에 넣어 다녔습니다

근데 어제는 바다를 개집에 넣고

다른 물건을 차에 실으려고 잠시 돌아 섰는데 차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그래서 어제 개목거리를 사서 차에 태우고 다닐때는 목줄을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같이 놀다가 잠시 방으로 들어와 컴좀하고 세수하고

밖으로 나갔더니,, 바다가 안보였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찾아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작은 소리로 바다야~~~

큰 소리로 바다야~~~~~

휘파람도 불어보고

구석 구석 수없이 찾고 또 찾았습니다

집앞을 지나가던 사람은 들어와서 무엇을 잃어 버렸냐고,,

강아지 바다가 없어요

이런 저런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도둑 고양이가 물고 갔나...

지나가던 사람이 보쌈했나

점점 시간이 길어 질수록 없어진것에 확신이 가면서

예슬이 아빠한테 무어라고 하지...

도둑 고양이가 물고 갔으면 우이 불쌍해서 어쩌지,,

그렇게 2시간을 헤메고 찾고 불러도 없어서 마지막 방법은

고양이를 잡아서 심문을 하자 싶어서

평강님보고 냉장고에 고기 칼로 잘라서 구우라고해서

두툼하게 2덩어리를 덫안에 달아 묶고 덫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차를 몰아서 개소리 나는곳마다

사람 있는곳마다 다니면서 찾아보고

또 사람들에게 도둑 고양이가 강아지를 물고 가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도둑 고양이가 강아지는 물고 가지 않는다고 하드만요

그렇게 힘없이 집으로 돌아와 들어 서는데,

평강님이 덫을 놓아두었는곳에 서있었습니다

벌써 고양이가 잡혔나,

달려가 보았더니

바다가 갖혀있고 평강님은 허탈한 웃음을 웃고 있었습니다

 

 

빨리 날 풀어줘요

 

 

내가 풀거야

 

 

결국 포기하고 삐졌습니다

 

 

삐졌거나 말거나 그냥 두고 ,,

우리는 늦은 아침을 먹으러 들어 갔습니다

 

 

수시로 한번씩 나오면 고개 살짝 들었다가

 

 

다시 자는척 합니다

우리 바다 풀어 놓아야 하나요

아님 어떻게해야 하나요

바다 삐친거 풀려면 선물이라도 줘야할것 같은데 뭘로 줄까요???

 

 

글 올려놓고

나가보니

줄을 풀어 놓았네요.

똑똑한 바다~~

 

~ 사진 평강 글 온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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