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간증

[스크랩] 내가 농사를 짖기까지 1부

만년설/정리맨 2013. 1. 5. 08:07

나의 살던고향은 꽃피는 산골

그 산골엔 고추심을때면 이산 저산 둘러쌓인 산마다 살구꽃이 미소한 꽃대궐이였다.

그곳은  지금도 신호등이없는 강원도 깊은산골 보다더 깊은 경북 영양 일월산 품안이였다.

머루랑 다래랑 따먹으며 버들피리 불며 신나게 놀며 자랐다

아무 근심걱정없이 행복한 그시간, 그시간은 그것이 천국이였다.

 

점차 자라면서 밭일에 일손 부족이였던 농사일에 부모님도 자식들 손길을 동원 시켰다

고추심기부터 따서 말리고 고르는일까지,

담배 심고 ,포기수 헤아리는일,이슬먹은 담배를 새벽부터 따서 겨드랑이에 끼고 나르며 엮어달고

건조불을 지키며 말리고 ,매미 소리 들으며 방학숙제하던일

모심기를 하며 새참도 그렇게 맛나던일들

 

그 일들 과정에서 재미난 이야기와 자연에 취함도 좋았지만

7남매중 가장 약하게  자란 나는 힘에 겨워서 면재되기 일쑤였다

그 변명으로 숙제 해야한다,공부 해야한다. 그것으로 나혼자 면재 받으면서 집을 보면서 마루에 배깔고 공부 하였다

그리고 그때 난 부모님께 난 나중에 죽어도 농사 안지을꺼야

부모님 대답, 당연히 넌 절대로 농사 짖지 말거래이

판검사 되거래이

 

그렇게 말씀하신 부모님은 그 말씀되로 되지 않음을 보고 화병 나시기전에 일찍 하늘나라로 가시고

난 외로운 전투를 하게 되었다

그래도 그전투에 승리하여 남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승승장구하였다

 

드디어 27살에 내나름대로 꿈꾸던 지금의 소호산업이랄까,벤처사업이랄까

시작하였다.10년동안 봉급으로 저축한것보다더 한달의 수익이 많을때도있고

그러다보니 허랑방탕한 생활을 하며 세상 유혹다 맛보며,돈만 있으면 되는줄알고

맘껏 마시고 취하고 즐기기를 그치지 아니하였다.

무엇하나 부족하지 않고 부러울게 없었다

주위에 사람들도 부러워하며 매일같이 내가 베푸는 시간속에서 알랑방구로 나의귀를 즐겁게 간질렀다

 

그래도 본디부터 기본 양심은 있어서 눈꼽만한 선함이 있었는가

나누어주는 버릇은 있었다

그러던중 어느날부터 난 우울하기 시작하였다

사람이 왜? 사는가?

그 질문을 오래 묻고 혼자 답하면서

결론을 행복하기 위해서야로 단정하고

그럼 어떻게해야지,만족해야혀 그래야 행복한겨

난 지금 만족하고 행복하잖여, 그런데 왜 우울하지?

아직 욕심이 있음이여, 완전히 비우면 완전한 행복이 있는거여.

 

그래서 난 수시로 주위에 사람보고 내가 어제 교통사고로, 죽었다 생각하라.

아님 내일 죽는다 생각하고 살아라.

그러면서 내책임감 내짐을 벗으려 몸부림친 것이였다

이제는 정말 죽고 싶었다.특별한 이유도 없었는데....

 

그때 밭을 일구고,마지막 괭이질에 귀무덤의 피를 분수처럼 터트리고

득도하고, 산을 내려가라는 소릴듣고 내려오니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는곳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출처 : 시인나라
글쓴이 : 온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