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평강과온달이 살수있는 방법은???

만년설/정리맨 2011. 2. 18. 22:46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평강님은

10년전부터 간경화 복수찬 상태로 지금껏 관리를 잘하면서

하루 하루 살아있는 자체를 감사하며 기쁘게 살고 있습니다

5년전에 자리에서 일어나고

이제 주방일과 세탁일도 도맡아해왔습니다

그리고 생산하는 농산물을 영업하고 관리해 왔습니다

그렇게 상황이 좋아지면서 저는 좀더 많은 일들을 할수 있었습니다

하루빨리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일어나서

여행도 다니고 또 무슨일이든 함께 하고픈 마음이였습니다

 

지난달 병원 정기검진에서 조금 이상하다고 하면서

6개월마다하는 CT검사를 당겨서 이달에 하자고 했습니다

2월7일 병원검사결과 암으로 진단된다고

서울대병원으로 정밀검사를 의뢰했습니다

 

18일 병원 예약 되어 있어서

난 병아리와 닭들 개들 때문에 올라가지 못하고

15일 장인어른이 오셔서 인천으로 데리고 올라가서

친구들 만나고 선생님 만나고 쉬었다가

17일 서울 가서 숙박하고

18일 아침 병원으로 검사받으러 갔습니다

 

웬지 어젯밤엔 잠이 오지를 안았습니다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 4시에 라면하나 끓여먹고

아침에 잠시 깜빡 눈을 붙였습니다

그러고 일어나 하우스안 부화기와 병아리들 둘러보고

닭들 개들 먹이주고

땅두릅 하우스에 물주는 작업을 해가면서

닭장 이중 통풍문을 만들려고할때

평강님 전화가 왔습니다

결과가 암이라고

1.5센티 되었다네요

 

검사 받으러 올라가기전에 서로 이야기 했습니다

아니면 좋지만 그렇게 나올것 같다고

그래서 그 결과에 대한 대책을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한푼 쥐고 있는것도 없고

또한 평강님은 간경화 말기로서 복수차있는 상태고

여러 합병증과 면역력이 없어서 수술할 여건도 못됩니다

 

지금껏 살아있는것 감사하지요

12살에 죽었다가 1주일만에 순간에 살아난뒤

면역력이 없어 약으로 살아오고

10년전 복수가 차서 하루를 살아도 함께 행복하게 살자며

죽어도 함께 죽자고 맹세하고

5년을 눈물로 가슴으로 보듬고

5년을 뼈마디가 부서지도록 일하고

하루 하루 빈손으로 살아도 행복했는데

그렇게 10년은 훌쩍 지나갔는데

이제 우리의 이별 시간이 다가오는가

아님 함께 가야 하는가

내손에 부어준 살리는 능력은 이제 소멸 했는가

내가 지쳐서 기도가 나오지 아니한다

그저 가슴만 아프고 눈물만이 흐른다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

내목숨걸고 뛰어든 일인데

이제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어쩌나,, 어떻게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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