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평강님은
10년전부터 간경화 복수찬 상태로 지금껏 관리를 잘하면서
하루 하루 살아있는 자체를 감사하며 기쁘게 살고 있습니다
5년전에 자리에서 일어나고
이제 주방일과 세탁일도 도맡아해왔습니다
그리고 생산하는 농산물을 영업하고 관리해 왔습니다
그렇게 상황이 좋아지면서 저는 좀더 많은 일들을 할수 있었습니다
하루빨리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일어나서
여행도 다니고 또 무슨일이든 함께 하고픈 마음이였습니다
지난달 병원 정기검진에서 조금 이상하다고 하면서
6개월마다하는 CT검사를 당겨서 이달에 하자고 했습니다
2월7일 병원검사결과 암으로 진단된다고
서울대병원으로 정밀검사를 의뢰했습니다
18일 병원 예약 되어 있어서
난 병아리와 닭들 개들 때문에 올라가지 못하고
15일 장인어른이 오셔서 인천으로 데리고 올라가서
친구들 만나고 선생님 만나고 쉬었다가
17일 서울 가서 숙박하고
18일 아침 병원으로 검사받으러 갔습니다
웬지 어젯밤엔 잠이 오지를 안았습니다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 4시에 라면하나 끓여먹고
아침에 잠시 깜빡 눈을 붙였습니다
그러고 일어나 하우스안 부화기와 병아리들 둘러보고
닭들 개들 먹이주고
땅두릅 하우스에 물주는 작업을 해가면서
닭장 이중 통풍문을 만들려고할때
평강님 전화가 왔습니다
결과가 암이라고
1.5센티 되었다네요
검사 받으러 올라가기전에 서로 이야기 했습니다
아니면 좋지만 그렇게 나올것 같다고
그래서 그 결과에 대한 대책을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한푼 쥐고 있는것도 없고
또한 평강님은 간경화 말기로서 복수차있는 상태고
여러 합병증과 면역력이 없어서 수술할 여건도 못됩니다
지금껏 살아있는것 감사하지요
12살에 죽었다가 1주일만에 순간에 살아난뒤
면역력이 없어 약으로 살아오고
10년전 복수가 차서 하루를 살아도 함께 행복하게 살자며
죽어도 함께 죽자고 맹세하고
5년을 눈물로 가슴으로 보듬고
5년을 뼈마디가 부서지도록 일하고
하루 하루 빈손으로 살아도 행복했는데
그렇게 10년은 훌쩍 지나갔는데
이제 우리의 이별 시간이 다가오는가
아님 함께 가야 하는가
내손에 부어준 살리는 능력은 이제 소멸 했는가
내가 지쳐서 기도가 나오지 아니한다
그저 가슴만 아프고 눈물만이 흐른다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
내목숨걸고 뛰어든 일인데
이제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어쩌나,, 어떻게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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