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도둑 고양이와 친구되기까지,,,

만년설/정리맨 2010. 3. 31. 09:15

 

예전에 도둑 고양이가 나만 보면 달아나고

땅콩을 파헤치고,,,주방에 들어와 반찬을 먹거나 뒤집어서

나와의 적대관계에 있었다

 

 

지난해에는 새끼를 베어가지고 내 앞으로와서 벌러덩 누워서 배를 보이길레

먹을것을 주고 창고 하우스를 집으로 빌려 주었다

그렇게 며칠을 지내더니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말더니

 

 

며칠전에 창고 하우스를 들어 갔는데 어디서 야옹~ 야옹~ 한다

이리 저리 두리번 거리며 찾다가 놀랐다

이놈이 하우스 비닐과 그위에 차광막 씌워놓은 그속에 있었다

차광막과 비닐이 처음에 조금 벌어진 틈을 타서 올라가다보니까

자기 몸 부피때문에 앞으로 뒤로 팽팽히 당겨서 갇혀 버렸다

차광막을 당겨서 공간을 확보하며 꺼내어 주었더니

 

 

내곁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배고프면 찾아와 야옹 거리고

내가 의자에 않아있으면 옆에와서 앉아 있는가하면, 발에 얼굴을 부비고,,,

또 따라 다니기도한다. 부르면 달려오기도한다

밤엔 창고 하우스 어디에서 자다가

낮엔 볼일 다보고 한번씩 찾아온다

도둑 고양이도 자기에게 잘해주고 안전하다는것을 알면

도망가지 않고 따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또 어느날 말없이 살짝 가버리고 보이지 않으면 섭섭하면서 배신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