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풀깍다가 사고 쳤습니다

만년설/정리맨 2010. 7. 12. 11:42

 

 

오늘은 예초기로 잔디를 깍기로 했습니다

뒤뜰도 깍아야하고

 

 

옆뜰도 깍아야하고

 

 

앞마당도 깍아야 합니다

일단 장애물들을 치우고

안전장비 장화를 신고 보안경을 쓰고 밀집모자를 쓰고 예초기 기름을 넣고 시동을 걸었습니다

 

 

앞마당도 이쁘게 깍았고

 

 

옆뜰도 이쁘게 깍았습니다

 

 

뒤뜰도 이쁘게 깍았는데

 

 

문제는 바로 요거

수세미 줄기를 싹뚝 잘라 버렸습니다

옆뜰에 심어 놓은것중에 제일 잘 자란것을 잘라 버렸습니다

 

 

이렇게 열매가 크고 있는것을 잘라버렸습니다

아찔했습니다

그러나 어쩝니까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힘차게 뻗어나가던 줄기와 잎이 시들어가면서 죽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그렇게 하나 잘라 먹어서

오늘 조심하면서 했는데 나의 실수가 한창 자라는 희망을 싹둑 잘라 버려서 마음이 아픕니다

어제밤 잠도 설치고 새벽에 축구 본다고 일찍 일어나서

밭뚝을 베면서도 집중이 안되고

날씨가 너무 더워 땀이 눈으로 흘러 들고 너무 힘들고 기운 빠져서

더 큰사고 치기전에 작업 중단하고 들어와 찬물에 샤워하고

몸보신 할려고 돼지 등뼈 삶고 있습니다

 

 

 

 

 

 

 

 

 

 

'[이야기] >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제 컴이 낙뢰를 맞아 당분간 컴에 못 들어 옵니다  (0) 2010.07.24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0) 2010.07.17
건강한 밥상  (0) 2010.07.04
오늘은 대청소  (0) 2010.07.03
기쁜소식  (0) 2010.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