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이제 오늘 일을 마무리 하고서~~

만년설/정리맨 2006. 8. 14. 00:28

오늘도 이른새벽에 일어나 덮어놓은 고추를 펼쳐 널어놓고

음지에서 시들킨 고추를 양지때약볕으로 자리이동시켜 널어놓고

 

고추밭으로 나가서 붉은 고추를 땄다

이제 점점 익어가는 양이 늘어나서

하루에 밭의 삼분의일씩만 따낸다

 

따온 고추를 음지에 널어놓고 바쁘게 교회갈 준비를 하고

오전 예배만 보고서 돌아와 오후엔 이사를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서

이사를 해주고 저녁을 갈비로 얻어먹고 들어오니

 

내 할일은 쭉 밀려서 기다리고 있다

우선 여기 저기 널어 말려놓은 고추를 거두고 덮고

손볼것은 마당 가운데 쌓아두고서 덜 마른것 고르고 일등품 고르고

희나리진것 고르고,가위로 다듬고

 

모기는 물고 날씨는 덮고 허리는 아프고 눈도 침침하고 졸리고

목은맵고,손은 따끔 거리고,,,,,

 

그래도 한없는 인내를 ....

결국 모든것을 마무리하고서

빨래거리는 세탁기에 넣어서 돌려놓고

큰 고무방티에 물받아 목욕하고

샤워하고 시원하고 기분좋은 맘으로 오늘 하루를 정리해본다

 

이제 오늘  이른새벽이 또 나를 기다린다

이제 충전 휴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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