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태풍 곤파스이후 밀린 이야기

만년설/정리맨 2010. 9. 15. 22:33

 

 

태풍 곤파스가  지나간 밤이 지나고 아침 사진기를 들고 하나씩 찍기 시작했다

냉장고가 날아와서 항아리를 타격했다

다행히 효소거르고난  빈항아리에 맞았다

우측에 걸러놓은 엑기스 항아리를 때리지 않은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지난밤 정전으로 9월2일은 수도물도 나오지않고 화장실도 사용하지 못하고 식사를 해먹을수 없었다

면역력이 약한 평강님은 그후유증으로 장염에 걸려서 1차로 1주일 입원하고 퇴원했으나 다시

2차 입원한 상태

 

 

 

2차로 효소담을 수세미가 여기저기 흐트러져있다

모두 주워서 챙겨  놓았는데 그동안 다른 바쁜일을 정리하느라 담을 시간도 없고 시들고 상하고 있다

태풍 오기전에 1차로 수세미효소 담기를 참 잘했다

 

 

올해 봄에 지은 하우스도 폭삭 무너졌다

 

 

 

 

닭장도 덮어놓은 비닐과 차광막이 찢어져 벗겨졌으나 다행히 닭들은 모두 무사하다

 

 

병아리 닭장도 쓰러졌다 그러나 병아리는 큰닭장으로 옮겨 놓아서 피해를 면했다

 

 

닭들이 무척 놀란것 같다

 

 

2미터나 되는 땅두릅 줄기가 모두 누워 버리고

그후 지금은 잎과 줄기가 모두 말라버렸다

태풍이후 계속 되는 비로 인하여 밭이 장시간 침수되어 뿌리가 많이 죽을것으로 예상된다

 

 

감은 모두 떨어져 버렸다

 

 

냉장고는 나가 떨어져있고,병아리실 문짝도 날아갔다

병아리 한마리는 실종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병아리는 닭장안에 병아리실로 옮겼다

 

 

하우스안에 고추,수세미,오이,토마도등 작물은 모두 망가졌다

 

 

 

 

뒤뜰 수돗가 차광막고 망가져 버리고,,,어저 14일 복구했다

 

 

지붕도 뜯겨져 날라갔다

 

 

고구마밭에 있는 하우스도 엉망이 되었는데 아직 손도 못데고있다

 

 

 

빨간지붕옆 감나무가 뿌러져서 60미터를 날라와서 여기에 떨어져있다

 

 

창고 하우스도 검은 차광막은 그대로 있지만

속비닐이 모두 찢겨져나가고 하우스 안에있는것들은 모두 물에 젖었다

 

 

밭에 있는 오이도 모두 망가지고

 

 

주렁 주렁 달렸던 감나무는 부러지고 넘어지고

 

 

헛개나무도 뚝부러져 밭에 떨어져있고

 

 

 

감은 모두 떨어져 버렸다

 

 

우리집 뒤 정미소 피해에 비하면 우리집은 아무것도 아니다

벼수확이되면 정미할벼를 쌓아두는 하우스인데

지난해 2000만원 들여서 튼튼하게 지은 대형하우스이다

폭삭 주저앉고 말았다

주위 동네를 둘러보니 비닐 쒸워진 하우스는 모두 주저앉아 버렸고

큰 소나무와 고목들이 부러지고 쓰러지고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울타리 나무들이 밤새 안녕하셨냐고 인사를 한다

 

 

그래도 부러지지 않은것에 감사해야한다

 

 

집둘레 배수로며 밭 배수로 모두가 토사로 채워졌다

 

 

태풍이 몰아치던날밤 하우스앞에 있던 차를 다른곳으로 옮기려 나가는데 몸을 가누지 못할정도로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여기 저기서 나뒹구는것과 날아다는는것에 맞을수도 있는 위험한일이였지만

차를 옮겨 주차하여서 차량 피해는 없었다

 

 

하우스안에 두었던 개,닭 사료는 모두 비에 젖어버리고

 

 

창고안 하우스도 엉망진창이되었다. 이것또한 아직도 정리를 못하고있다

 

 

땅두릅은 모두 누웠고 창고 문짝이 날아와서 밭에 떨어져있다

 

 

화장실 천정이 떨어졌다

 

 

9월3일 장인어른이 와서 고쳐주었다

 

 

개집은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 놓아서 그런지 피해를 면했다

 

 

무엇부터 해야할지를 몰랐다

 

 

마당에 떨어져 있는 수세미를 주워 모으고 줄기를 걷어내고 지주쇠를 뽑고

하나 하나 정리하고 있다

 

 

날씨는 언제 그랬는양 화창하고 햇살이 따갑다

찢어진 비닐을 걷어내고 하우스안에 있는 것들을 치우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제 하우스 철거작업이 시작 되었다

장인어른이 지원군으로 오셨다

 

 

철거한것을 펴고 다시 구부려 제자리에 하나씩 가져다가 꼿았다

 

 

울퉁부퉁 불규칙하지만 어쩔수없다 아쉬운대로 빨리 만들고 비닐을 쒸워야한다

 

 

 

여기 저기서 선물이 오기시작한다

 

 

 

피해복구 비용과 고구마캐는 인건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예초기로 잎과 줄기를 대충 날리고 낫으로 줄기를 끊은후

흙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고구마밭에서 하루는 호미로만 밭머리를 캐고 다음날

8일에 경운기를 들이데어서 고구마를 캐고  농산물 가계에 도매로 넘겼다

그후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하여 작업 중단이였는데 내일부터 호미작업을 할까한다

 

 

5월 6일경에 심은 밭이다

우리동네에서 처음 캐는 밭이다

지난해도 내가 20일정도 일찍 수확하기 시작했다

 

 

이제 하우스는 비닐만 쒸우면 일단 안심이다

 

 

 

식당하시는 권사님이 보내준 국거리 한우를 그냥 볶아서 먹고

 

 

도토리묵도 맛있게 먹었다

김이랑 미역 고등어 김치 아직까지 잘먹고 있습니다

쌀이 동나던 그날 20키로 쌀한포대도 함께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후 사진을 모두 찍지 못했지만 여기 저기서

라면 등 보내주신 물품 정말 감사합니다

그 사랑을 먹는 난 행복한 사람입니다

 

 

9월 12일 드디어 준비한 비닐을 쒸우고 차광막을 쒸웠다

장인어른이 2차로 지원군으로와서 도와주고 가셨습니다

땅이 마르기를 기다렸으나 계속 오는 비로 인해서 하우스안이 마르지를 않아서

비닐 쒸워놓고 말리기로 했다

하우스 둘레 돌아가면서 막힌 배수로 작업을 했다

 

 

하우스안에 있던 모든것을 바깥으로 꺼내고 바닥을 고른후

비닐을 깔고 부직포를 몇벌 겹쳐 깔았다

그리고 전기도 끌여 들였다

젖은 부직포가 빨리 말라야한다

이곳에서 고구마 캔것을 보관하면서 다듬고 분류하고 포장하는 작업장이다

 

 

진흙에서 일부 캐어낸 땅콩을 물에 씻어서 말리고 있다

 

 

여기 고구마도 캐어야하고

 

 

여기 땅콩도 캐어야 하는데 땅이 마르지 않고 있다

 

 

굼뱅이 약을 주지 않은 밭은 고구마가 굼뱅이 많이 먹었다

 

 

땅이 마르라고 고구마 줄기를 예초기로 날리고 줄기를 낫으로 자른다

 

 

 

이렇게 해놓으면 땅이 조금이라도 빨리 마르고 비오기전에 빨리 캐어야한다

5월 12일에 고구마를 심은 밭이다

 

 

오늘도 나가서 호미작업을 해보았는데 흙이 달라붙어서 도저히 작업할수 없었다

 

 

땅콩도 몇포기 뽑아 보았는데 흙이 달라붙어서 도저히 캘수가 없다

땅두릅 잎은 낙엽으로 변하고 있다

 

 

땅이 마르기를 기다리면서 밭을 둘러보고 있다

아직 이밭도 20%밖에 캐지 못했다

내일은 호미작업하고 모레부터는 경운기로 캘수있을것 같다

 

 

하우스 안에서 땅콩을 다듬고 분류작업을 하고있다

 

 

 

좋은것은 고객에게로

 

 

나쁜것은 내가 먹는다

이렇게 밀린 일기를 정리해놓아야

나중에 유용한 자료로 사용할수있고 내삶을 정리하는 것이다